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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리포트] 뉴노멀 시대 유통업의 스탠다드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
신세계그룹 홈페이지



‘최대의 고객만족은 가격만족이라는 소매업의 기본’


1993년 국내 최초 할인점 이마트 창동점의 오픈 홍보 전단에 적힌 첫 문장이다. 시대를 불문하고, 유통업의 본질은 품질 좋은 상품을 싸게 파는 것이다. 지금은 스마트폰과 함께, 온·오프라인 쇼핑의 경계가 무너졌다. 실시간 가격 비교의 시대이다. 2019년 신세계그룹도 4,900원 와인으로 유명한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노브랜드 버거 등 다양한 상시 초저가 상품을 선보였다. 구조적으로 언제나 싸게 팔 수 있는 상품을 앞세워, 고객만족의 기본으로 돌아가고자 노력했다. 2019년 세밑. 트렌드 리포트는 김익성 한국유통학회 회장과 함께, 뉴노멀 시대 유통업의 새로운 스탠다드를 살펴봤다.




▶ 알디, 초저가로 오프라인 유통의 판을 바꾸다

▶ 알디 성공의 비결, 글로벌 소싱 PB 상품과 비용 절감 BM(비즈니스 모델)

▶ 국내 오프라인 유통의 새로운 돌파구, HDS(하드디스카운트스토어)


저성장·저금리·저물가로 대변되는 '뉴노멀(New Normal)' 시대. 새로운 시대 리테일의 표준으로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HDS, 초저가 슈퍼마켓)가 부상하고 있다. 소비 트렌드가 온라인으로 급격히 옮겨가면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생존을 위한 새로운 전략으로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란 비즈니스모델을 선택하고 있다. 결국, 초저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유통업체들만이 지속 생존이 가능한 시대가 된 것이다. 유럽, 미국에서도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오프라인 유통 채널은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다. 




초저가 전략으로 오프라인 유통 판도를 바꾸고 있는 알디와 리들


전통적 오프라인 유통강자들의 시장 점유율 감소 속에서 약진중인 알디(Aldi)와 리들(Lidl)

출처: https://www.hortidaily.com


전통 유통 강자인 '월마트' '까르푸' '테스코'의 성장세가 꺾이면서 초저가 생필품 매장의 대명사인 독일의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 '알디(Aldi)'와 '리들(Lidl)'이 뜨고 있다. 이들이 국내 소비자들에겐 생소하겠지만, 독일에서 유학한 필자에게 알디는 생존을 위한 최고의 애용처였다. 한마디로 필수 식품을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가성비 최고의 슈퍼였다. 알디는 출발은 독일이었지만, 이제 유럽과 호주, 북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19년 6월에는 중국 상하이에 5개의 매장을 열어 아시아 시장도 넘보고 있다. 알디는 2017년 15억 유로를 투자해 미국 내 1,600개의 점포 중 400개의 점포를 새롭게 단장하는 등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출처: Planet Retail ⓒStatista 2018


알디는 영국에서도 1위 유통업체인 테스코보다 평균 22%가량 저렴하게 판매하며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알디의 확산 성공비결의 중심에는 상품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PB상품(유통업체 자체 브랜드 상품)이 있다. 전 세계 시장에서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제품을 소싱하여 PB로 특별한 판촉이나 광고비용을 쓰지 않고 판매하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다. 알디는 독일에서 모친의 상점을 인수한 형제들이 만든 기업으로 1961년 알디 노르드(북부)와 쥬드(남부)로 분리되어 경영되고 있다. 2018년 독일 내 매출은 302.9억 유로(Aldi North € 173억, Aldi South € 129.9 억)이며 전 세계 매출규모는 920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판매 수익률은 3.0%에서 3.7%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알디는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을 타겟으로 기존의 유통 서비스 기능을 줄인, 새로운 유형의 비용 절감 비즈니스 모델을 창조해 나가고 있다.


2019년 3월 런던에 오픈한 알디의 서브 브랜드 알디 로컬 1호점
도심형 점포를 지향하여 기존 알디보다 품목을 줄이고, 판매가를 5% 가량 높게 책정


알디는 “Discount ist die Kunst des Weglassens(할인은 곧 예술)"이란 구호 아래 당시 일반적인 소매유통업체들이 제공하고 있는 고객서비스 기능을 생략하고 최소한의 상품분류와 최고의 가성비를 이어가는 투 트랙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기본적인 식품 위주로 팔레트 위에 박스째로 가격 표시를 해놓고 고객이 셀프서비스를 통해 스스로 판단해서 구매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상점 내 장식 및 광고도 최소화하고, 할인판매 즉 바겐세일도 없애버렸다. 상품이 필요할 때마다 주문해 적시에 공급하는 JIT(Just in time) 방식을 통해 적재 및 관리 비용도 줄이고 소비자들의 욕구에 따라 판매하는 맞춤형 방식을 도입해 시장변화에도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직원은 모든 작업에 대해 철저한 교육을 받고 높은 작업 강도를 통해 최고의 생산성을 지향하고 있다. 



결국 알디 매장은 다른 슈퍼마켓에 비해 비용우위를 점하게 되었고 소비자에게 큰 가격 이점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알디도 새로운 전략으로 다시 변화를 주고 있다. 최저의 가격으로 최고의 품질을 제공하는 가성비를 기본전략으로 고객에게 더 많은 신선한 상품, 더 많은 선택권 및 "특별한 무언가"를 기대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 일환으로 알디는 독일 내 4,150개의 지점을 현대화하기 위해 2020년까지 약 87억 유로를 독일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내 오프라인 유통의 새로운 돌파구,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



국내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로는 신세계그룹 이마트의 '노브랜드 전문점’이 대표적이다. 롯데의 마켓D, 홈플러스 스페셜 등도 가격과 품질을 중요시하는 실속주의, 합리주의 소비 성향을 추구하는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의 한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다. 


이마트 노브랜드 전문점은 아직 유럽 하드디스카운트 스토어만큼 구색을 갖추고 있지는 못하지만, 노브랜드의 인기를 활용해 수년 내 국내 유통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마트 노브랜드 전문점은 독일 알디처럼 `착한 가격` 전략에 `상생`을 더하고 있다. 


이마트는 2016년 당진시장을 시작으로 전통시장 안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지속적으로 오픈 중이다. 고객이 끊긴 전통시장을 살리자는 취지로 시장 상인들과 협의를 통해 신선식품 등 판매 품목을 조정해 공산품 위주로 입점하는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젊은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전국 240여 개 노브랜드 전문점 중 상생스토어는 12개(2019년 12월 기준)로 비중은 높지 않지만 안동구시장, 제천중앙시장, 동해 남부 재래시장, 구미 선산봉황시장 등 전통시장 안에서 대립 관계가 아닌 공존·공생 관계를 지향해 나가고 있다. 





다양한 형태로 신규 매장을 오픈하고 있는 노브랜드 상생 스토어


더불어, 노브랜드는 중소기업의 수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베트남과 몽골 내 이마트에 상품을 공급하던 노브랜드는 필리핀에도 노브랜드 전문점을 오픈했다. 필리핀 내 노브랜드는 전체 상품 중 한국 상품 비중이 70%에 달해 국내 중소기업 수출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 미래 성공은 결국 소비패턴의 변화(1인 가구, 편의성, 가성비 중시, 가치소비 확산)에 맞추어 그에 맞는 상품을 글로벌 소싱을 통해 얼마나 많이 다양하게 확보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특히 PB상품의 글로벌 소싱력을 강화하는 전략은 제품 원가나 품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출 증대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다만 고려해야 할 점은 1개국 1개 제조 협력사와만 구매 거래를 하기 보다는 다양한 국가에서 구매 발주가 가능한 글로벌 구매네트워크시스템의 확보와 이를 지원할 수 있는 글로벌 소싱관리 조직과 인적 지원체계를 갖추는 것이다.



'알디'가 한국시장에 진출할까? 한국의 치열한 유통구조나 상관습과 소비문화에 적응이 가능할까? 실패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나라에 진출했다가 철수한 월마트나 까르푸처럼 준비 없이 들어오지는 않을 것이다. 중국 상하이에서 들러본 알디 매장은 중국 고객의 눈높이에 맞게 상품구색 및 진열을 하고 있었다. 규제로 인해 소비자 편의성이 약화된 한국 유통소매시장의 틈새로 해외 선진기업들의 진출이 두려워진다. 노브랜드, 마켓D 등 한국형 하드디스카운트 스토어가 국내 소매시장을 잘 지켜주기를 부탁한다.


김익성 한국유통학회 회장


現 한국유통학회 회장

現 동덕여대 교수(독일 프랑크푸르트 국립대학 경영학 박사)

現 중소벤처기업부 규제위원, 갈등관리심의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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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와 체험형 콘텐츠의 신세계
시코르, 뷰티 큐레이션 시대의 
신세계를 열다!
신세계그룹 홈페이지



"화장품 편집숍 중 시코르를 가장 즐겨 찾고 있어요. 럭셔리 브랜드도 한 자리에서 테스트하고 비교할 수 있거든요. 다른 H&B 스토어보다 편한 것 같아요."


12월 6일 신세계백화점의 프리미엄 뷰티 편집숍 시코르가 홍대입구역 인근에 30번째 점포의 문을 열었다. 2016년 12월 대구 신세계 1호점을 오픈한 후 3년 만이다. 시코르는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컨셉과 전략으로 포화상태인 국내 H&B 스토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코덕들의 새로운 성지로 불리며 신세계 표 화장품 편집숍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는 시코르, 그 이유 있는 인기를 심층 분석해보았다.




코덕들의 놀이터 ‘시코르(CHICOR)’



시코르(CHICOR)는 ‘Chic or Nothing’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자신만의 쿨한 감성과 취향으로 스마트한 소비를 지향하는 젊은 고객들을 위해 차별화한 뷰티 스페셜티 스토어(Beauty Specialty Store)다.


시코르는 올리브영이나 랄라블라 등 일반적인 H&B스토어와는 다른 색깔로 무장했다. 시코르는 H&B 스토어가 취급하는 생활용품 및 헬스용품 카테고리를 과감하게 포기했다. 대신 뷰티 상품 카테고리에만 집중했다. 시코르는 백화점 1층 매장을 방불케 하는 럭셔리 브랜드 라인을 갖추고 있다. 입생로랑, 나스, 바비브라운 등의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를 편하게 체험하고 테스트 할 수 있다. K뷰티 브랜드 라인도 만만찮다. 시코르 입점 브랜드의 약 50%는 K코스메틱이다. 그중 헉슬리, 클레어스 등은 다른 매장에서 찾아보기 힘든 브랜드로 시코르가 직접 인큐베이팅했다.


홍대 중심가에 위치한 시코르 30호점 매장 전경


시코르의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는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매장이다. 제품을 마음껏 테스트할 수 있는 메이크업 셀프바, 헤어 셀프바가 그 주인공이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부터 트렌디한 K뷰티 브랜드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껏 경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각종 브러시, 드라이어, 고데기 등 스타일링 디바이스를 이용해 셀프 헤어스타일링을 시도해볼 수도 있다. 이것이 바로 시코르가 뷰티 마니아들을 위한 놀이터로 불리는 이유다. 




시코르가 몰고온 변화 ‘시코르 효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파미에스트리트에 위치한 시코르 강남 1호점 매장 전경


화장품 소비 트렌드가 합리적으로 변함에 따라, 젊은 소비자들은 화장품의 브랜드보다 질과 기능을 중요시한다. 때문에 시코르가 각광받는 이유는 명확하다. 다양한 브랜드의 상품을 한 자리에서 테스트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시코르가 매장을 확대한 후, 화장품 시장에도 변화가 생겼다. 바로 ‘시코르 효과’다. 명품 브랜드가 지하에 매장을 낸 건 이례적인 일이다. 18년 5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파미에스트리트에 시코르가 문을 열자, 그해 11월 맥을 시작으로, 12월 샤넬 등 해외 유명 브랜드 화장품 매장이 잇따라 오픈했다. 명품 브랜드는 백화점 1층에 위치해야 한다는 편견을 깬 사례이다.




1호부터 30호점까지, 시코르 이번엔 홍대에 들어서다!


시코르가 론칭 3년 만에 30개 매장을 돌파했다. 과열 상태의 H&B 시장과 글로벌 뷰티 편집숍 상륙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K뷰티 강자로서 확장 본능을 발휘하고 있다.


2016년 12월, 시코르는 대구 신세계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2017년 12월에는 전문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공간까지 도입한 플래그십 스토어를 강남대로에 오픈했다. 젊은 고객층을 타깃으로 기존 매장보다 체험 콘텐츠를 늘린 것으로, 플래그십 스토어는 현재 3호점까지 지점을 늘린 상태이다.


2018년 10월에 오픈한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점은 처음으로 아울렛에 상륙해 기존 매장보다 저렴하게 상품을 구매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2018년 11월에는 신세계 본점 매장을 오픈했다. 신세계 본점 신관 8층~12층에 위치한 신세계면세점을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K뷰티 상품 비중을 기존 매장보다 20% 이상 늘렸다.


2019년에는 대구와 부산에 두 번째 매장을 오픈했으며, 마산점, 안양점, 김해점, 원주점 등 지방으로 매장을 확대해 나갔다.



시코르의 30번째 매장인 홍대점은 지난 12월 6일 홍대입구역 중심 상권인 아일렉스 스퀘어 1층에 오픈했다. 100평 규모에 130여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매장 구성에는 2030 세대의 비중이 높고 외국인 관광객이 밀집한 홍대 상권의 특성을 십분 반영했다. 기존 매장에서 보기 힘들었던 다양한 컨셉의 체험존과 팝업존을 도입했고, 오프라인에서 찾기 어려웠던 인기 K뷰티 브랜드도 대거 불러들였다.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K뷰티의 핫스팟으로 떠오른 시코르 홍대점. 절대 놓쳐서는 안 될 홍대점만의 포인트를 짚어보았다.


# Point 1. 코덕이라면 지나칠 수 없는 공간

 


홍대점의 문을 열자마자 눈길을 사로잡는 공간이 있다. 시코르 내 ‘숍인숍(shop in shop)’로 홍대점 오픈에 맞춰 ‘프레쉬’가 준비한 홀리데이 팝업 스토어다. 시코르에 특정 브랜드의 팝업 스토어가 입점한 것은 처음이다. 늘어나는 20대 남성 고객들을 타깃으로 한 ‘그루밍 존’과 ‘그루밍 바’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홍대점은 남성 코스메틱 코너를 20% 확대했다. 그야말로 그루밍족들을 위한 놀이터인 것이다. 그 외에도 명동점에서 외국인 고객들의 호응을 얻었던 마스크 편집 공간과 홍대 상권 최초의 베네피트 브로우바도 눈에 띈다. 


# Point 2. 이건 대박이야! 홍대점 최초 입점 브랜드


홍대점에서는 그동안 온라인으로만 만나볼 수 있었던 뷰티 상품을 대거 만나볼 수 있다. 색조 브랜드 ‘밀리언레드’는 시코르를 시작으로 오프라인 매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 저자극 화장품으로 온라인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킨 브랜드 ‘바이애콤’, 이외에도 '닥터디퍼런트, 디코라'는 시코르 최초로 홍대점에 입점하여 고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Point 3. 연말 홀리데이 선착순 EVENT 


홍대점은 매장 오픈과 연말 홀리데이 시즌을 맞아 시코르 멤버십 회원들을 위한 ‘어드벤트 캘린더’ 이벤트도 진행한다. 시코르 인기 상품만을 모은 한정판으로, 20만 원 상당의 뷰티 상품 12종으로 구성되었다. 판매가 아닌 시코르 멤버십 마일리지 50만 점으로만 교환 가능하며, 선착순 100명 한정이다.



시코르의 현재와 앞으로의 NEXT


지난 3년간 30개의 매장을 오픈하며 한국형 뷰티 편집숍의 역사를 써 내려온 시코르. 30호점을 넘어 시코르는 어떤 새로운 목표를 꿈꾸고 있을까? 시코르 운영팀 강정선 슈퍼바이저와 MD팀 최영완 Chief Partner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홍대점 오픈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어떤 것인가?


이곳 상권은 국내외 밀레니얼 세대가 중심 소비층이기 때문에 그 특성을 반영해 매장을 구성하려 노력했다. 백화점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글로벌 뷰티 브랜드부터 오프라인에서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K뷰티 레어템까지. 다양한 뷰티 브랜드의 상품을 총망라했다. 그리고 젊은 소비자들의 '놀이터'라는 느낌을 부각시키기 위해 스페셜 브랜드의 조닝도 구성되어 있다.


Q. 홍대점에서 추천하는 겨울 뷰티템이 있다면 무엇인가?



시코르 자체 브랜드에서 새로 출시한 '시코르 인리칭 핸드크림'을 추천한다. 우선, 향이 정말 좋다. ‘드리미 베이지, 어텀 플레이버, 스윗레드, 모닝버드, 헤븐리 클라우드’의 다섯 가지 향으로 구성되었다. 기능성 면에서도 뒤처지지 않는데, 가격도 만 원이 채 넘지 않는 가성비 높은 상품이다. K뷰티 상품군에서는 '파뮤 아이디얼 오일'을 추천한다. 건조한 겨울철에는 보습 케어가 중요하다. 기초 단계에서 파뮤 아이디얼 오일로 마무리한다면 겨울철 한파에도 끄떡없이 촉촉함을 유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뷰티 상품군에서는 '바비브라운 세럼 파운데이션'을 추천한다. 겨울철 데일리 메이크업에 보습력과 흡착력을 갖춘 파운데이션이 필수다. 발림성도 좋아서 많은 고객이 찾는 베스트 셀러 상품이다.


Q. 시코르 홍대점에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할 서비스가 있다면 무엇인가?


홍대 인근에서는 최초로 베네피트 브로우바가 운영되고 있다. 여성 고객층에게 아주 인기가 많은 서비스다. 원래 온라인에서만 예약 가능한 서비스인데, 시코르 홍대점에서는 예약 스케줄이 없는 경우 현장에서도 이용 할 수 있다. 그리고 홍대점의 그루밍바 서비스는 시코르 최초다. 남성들도 편하게 다양한 상품을 체험해볼 수 있다.



Q. 경쟁사와 비교해서 시코르가 가지고 있는 강점은 무엇인가?


시코르의 가장 큰 강점은 MD의 다양성이다. 시코르의 주 고객은 2030 밀레니얼 세대다. 그들은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MD에 관심은 많으나, 고가의 상품은 부담스러운 세대이며, 동시에 합리적인 K뷰티 브랜드의 다양한 MD를 경험해보고 싶어 하는 세대다. 시코르에서는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MD와 다양한 K뷰티 브랜드의 MD를 한 자리에서 체험하고 비교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코르가 밀레니얼 세대 '코덕들의 놀이터'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Q. 충성도 높은 국내 고객 뿐 아니라 두터운 외국인 고객층도 눈에 띈다. 외국인 관광객이 시코르를 즐겨 찾는 이유는 무엇인가?

세계 어디를 가도 K뷰티가 강세다. 어느 글로벌 뷰티 브랜드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시코르에는 다양한 K뷰티 브랜드가 입점해있다. 특히, 밀리언레드, 바이애콤, 닥터디퍼런트 등 다른 매장에서 보기 어려운 브랜드 라인업까지 든든히 갖추고 있다. 시코르가 엄선한 K뷰티 브랜드가 외국인 고객에게도 어필되는 것이다. 

Q. 30호점을 오픈한 지금, 시코르가 추구하는 목표는 무엇인가?

브랜드 론칭 때부터, 시코르의 목표는 '코덕들의 플레이 그라운드'다. 고객들이 쉽게 상품을 접하고, 이용하고, 구매할 수 있는 매장을 만들자는 것이다. 이러한 콘셉트는 시코르의 대표 강점이다. 다양한 취향의 고객들이 편하게 상품을 직접 테스트해보고 구매할 수 있는 ‘체험형 매장’의 특색을 지속해서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신세계만의 감각적인 안목으로 엄선한 뷰티 컬렉션 시코르. 국내 대표 편집샵을 넘어 K뷰티의 지평을 넓이는 글로벌 쇼핑 랜드마크로 부상하고 있다. 신세계는 시코르를 K뷰티를 알리는 한국형 편집숍의 대표로 적극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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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면 후회 할지도 모르는 연말 할인 행사
SSG 도곡 리뉴얼 1주년 기념! 쇼핑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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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러브리티들과 유명 레스토랑의 셰프, 트렌드세터들이 즐겨 찾는 핫플레이스 SSG푸드마켓! 

SSG푸드마켓 도곡점이 리뉴얼 1주년을 맞이했다. SSG푸드마켓 도곡점은 지난해 6개월의 재단장을 통해 F&B와 상품이 결합된 프리미엄 원스톱 쇼핑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매장 전체 면적의 30% 가량을 F&B에 할애할 정도로 식음 콘텐츠에 힘을 실은 매장이다. 그만큼 뜻 깊은 1주년을 기념하여 오는 12월 18일까지 ‘리뉴얼 1주년 축하 고객감사 FESTA’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름만 들어도 침샘을 자극하는 SSG푸드마켓의 프리미엄 신선식품과 와인을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놓치면 아쉬운 이번 고객감사 FESTA의 핵심 포인트, 직접 둘러보고 왔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특별한 시즌을 위해 엄선한 

리뉴얼 1주년 축하 고객감사 FESTA 행사 상품


‘SSG푸드마켓 도곡점 리뉴얼 1주년 축하 고객감사 FESTA’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연말 쇼핑을 위한 취향저격이다. 바쁜 연말을 보낸 고객들에게 선택의 고민을 줄여주는 1주년 축하 행사상품들을 만나보자.


# 제철 신선식품 



SSG푸드마켓 도곡점이 이번 고객감사 FESTA 기간 동안 할인가로 제공하는 6가지 신선식품 라인업은 그야말로 화려하다. 한우 전품목부터 제주 삼겹살, 대게와 킹크랩, 영광굴비, 샤인머스캣, 킹스베리까지. 특히, 킹스베리는 맛과 크기가 월등하기로 유명한 충남 공주의 햇딸기이다. 산지 계약을 통해 바로 수급한 킹스베리는 일반 딸기보다 2~3배 크고, 식감이 부드럽고 과즙이 풍부하다. 육류의 경우 30% 할인된 가격, 영광굴비는 무려 4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된다. 또한 대세 과일이라고 불리는 샤인머스캣 역시 100g당 1,980원의 가격에, 제철을 맞은 대게와 킹크랩은 1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된다. 화려한 라인업만큼 인기가 예상되는 신선식품, 지금 바로 SSG푸드마켓 도곡점을 찾아야 할 이유이다.


# 프리미엄 와인 단독행사



모임 많은 연말, 이 자리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것이 있다면 바로 특별한 와인 한 병이 아닐까? 그래서 SSG푸드마켓 도곡에서 1주년과 함께 프리미엄 와인 단독행사를 준비했다. 일명 교과서 와인이라고 불리는 나파밸리의 ‘텍스트북 까베르네 소비뇽’부터 연말 술자리에 빠질 수 없는 샴페인 ‘앙드레끌루에 드림빈티지 2013’까지 구비했다. 전세계에 단 100병, 국내에 단 한 병뿐인 ‘더 글렌리벳 윈체스터 1964’도 함께 자리했다. SSG푸드마켓 도곡점에 방문해 눈에 한 번 담고, 연말 술자리의 화젯거리로 삼아도 좋을 듯하다.


# 건강식품 & 화장품



SSG푸드마켓 도곡의 마지막 행사상품 라인업은 건강식품과 화장품이다. 한 해 동안 감사했던 분들께 마음을 전하고, 열심히 달려온 나를 위한 특별한 선물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국민대표 건강식품 정관장은 구매 금액에 따라 상품권을 증정한다. SSG 도곡점에서는 11일까지 30/60/100만 원 이상 구매 시 상품권을 증정하고, 국내외 유명 화장품을 엄선해 제공하는 마이팩토리에서는 구매 금액에 따라 5~1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혹시 선물을 준비 중이라면 눈여겨 볼만하다.




SSG푸드마켓의 프리미엄 서비스가 더 특별해진다

리뉴얼 1주년 축하 고객감사 FESTA



SSG푸드마켓 도곡점은 리뉴얼 1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매장을 찾아준 고객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몇 가지 특별한 서비스를 준비했다. 이번 행사 기간 2주에 한해 당일 구매금액 3만원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근거리 배송 서비스를 확대 운영한다. 기존 오후 12시, 3시, 5시에서 저녁 7시까지 배송을 시범 운영하며, 배송은 도곡동/대치동/개포동 지역만 가능하다. 또한, 이번 행사기간 동안 1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SSG푸드마켓 시그니쳐 보냉 피크닉백을 증정한다(일별 100개 한정, 1인 1회, 푸드코트/주류/스타벅스/임대매장 제외).



이렇게 특별한 시즌이 아니라도 1년 내내 즐길 수 있는 테넌트도 다양하다. SSG푸드마켓 도곡점은 F&B 매장을 강화한 만큼 조금 더 특별한 식음 브랜드로 공간을 채워져 있다. 미국 내에서 최고의 베이커리로 손꼽히는 타르틴 베이커리(Tartine)가 대표적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타르틴 베이커리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메뉴가 있다면 겉바속촉 크로와상과 도곡점에서만 선보이는 시그니처 메뉴 ‘도곡 바나나’이다. 매장 중앙에 위치한 ‘더 키친(The Kitchen)’에는 정지선 셰프로 인해 유명세를 타고 있는 ‘중화복춘’, 캐주얼 한식 전문점 ‘무월식탁’ 등 엄선된 식당이 들어섰고, 스타벅스 리저브 또한 고객들에게 편안한 휴식을 제공한다.



차별화된 그로서란트(식재료 구입 및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 매장 ‘더 그릴(The Grill)’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쇼핑 중간 출출해질 무렵 매장에서 육류나 수산물을 골라 세팅비만 지불하면 전문가의 손길로 세심하게 조리한 요리를 바로 즐길 수 있다. 집에서 즐기는 스테이크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최상급 식재료와 특별한 서비스는 항상 SSG푸드마켓을 수식하는 말이다. SSG푸드마켓 도곡점은 지난해 리뉴얼을 통해 단순한 쇼핑이 아닌 쉼이 있는 공간으로, 꼭 쇼핑을 하지 않더라도 머무는 것만으로 즐거움이 있는 공간을 구성하였다. 이제는 2030세대를 아우르는 핫플레이스로 등극한 SSG푸드마켓 도곡점에서 좀 더 특별한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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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 유통의 판도를 바꾼다
농업도 스마트하게, 스마트팜
신세계그룹 홈페이지



"30년 동안 자동차 딜러로 일하다 딸기 농사 시작한 지 딱 3년 됐어요. 농사 시작한 첫해 바로 이마트 바이어가 우리 농장으로 찾아왔어요. 그야말로 대박이었죠."


스마트 기술이 농촌의 오래된 공식을 깨고 있다. 더 이상 농사의 성공은 경험치로 결정되지 않는다. 이제는 데이터 그리고 자동화의 문제다. '초보농부의 대형마트 납품'이라는 성공담 뒤에도 이 키워드가 있다. 바로 사물 인터넷(IOT)과 빅데이터 등의 정보통신기술을 농사 환경에 접목한 '스마트팜'이다.


스마트팜은 농촌의 풍경을 바꾸고 있다. 더 이상 농민들은 땡볕 아래에서 땀 흘리거나 예측할 수 없는 기후 변화에 전전긍긍하지 않는다. 전통적인 1차 산업을 첨단 산업의 영역으로 끌어올린 스마트팜은 이제 농촌을 넘어 유통시장에까지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스마트팜, 농업의 혁신을 넘어 유통의 혁신까지 꾀하다



4차 산업 시대에 스마트하다는 것은 더 이상 낯선 말이 아니다. 사회 전반에 변혁을 일으켜온 스마트 기술은 ‘스마트팜’이란 이름으로 농업 분야의 혁신까지 끌어냈다. 스마트팜의 농민들은 PC와 모바일 기기 등을 통해 원격으로 농작물의 생육환경을 제어한다. 모든 시스템은 자동화되어 있다. 작물 상황도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체크한다. 최적의 생육 환경 조성을 위한 설정값 역시 감이나 경험이 아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스마트팜의 농민들은 직접 농장에 가지 않고도 원격으로 농작물의 생육 환경을 조절할 수 있다


농업의 스마트한 진화는 필연적이기도 하다. 농업인구 감소 및 기후변화로 인해 농업분야 자체에 구조적인 조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스마트팜은 위기에 직면한 농가의 새로운 돌파구다. 원격 조정이 가능한 자동화 시스템은 노동력을 절감시킨다. 또한 검증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육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상급 상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한다.



이마트에서 판매중인 대표 스마트팜 상품, 국산의 힘 스마트 딸기와 참타리 버섯


현재 유통시장에서 스마트팜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도 이와 의미가 통한다. 높은 품질의 상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고, 나아가 인건비 감소 및 생산력 증대를 통해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이마트 과일팀 전진복 바이어는 스마트팜 상품의 강점을 "퀄리티의 균일함"이라며 "계절 변화에 관계없이 뛰어난 품질의 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라고 했다. 또한, 이마트 채소팀 최우택 바이어는 “스마트팜 상품이 인건비나 생산력 측면에서 가격 우위가 있어서 소비자들에게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스마트팜 상품은 어떻게 스마트 기술을 상품 경쟁력으로 승화시켰을까? 그리고 어떻게 유통시장의 총아로 떠오를 수 있었을까? 더욱 생생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Go 현장은 두 곳의 스마트팜 업체에 직접 다녀왔다.




안정적인 상급 품질 상품 생산력 확보, 하늘딸기家



전북 김제의 스마트팜 딸기 농가인 하늘딸기家의 하한수 대표는 귀농 3년 차 농부다. 짧은 농사 경력에도 불구하고, 귀농 1년 차에 이마트 바이어가 직접 하한수 대표를 찾아왔다. 스마트팜 상품의 우수성을 먼저 알아본 것이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하늘딸기家


“귀농을 결심하고 많이 고민하다 가장 안정적인 딸기로 품목을 결정했죠. 다행히 주변에 딸기 스마트팜을 운영하고 계신 분들이 여럿 있어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설비 도입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고, 우수한 생육 환경 데이터도 제공 받았죠. 농사가 어렵다고들 많이 하는데, 스마트팜 설비 덕분에 걱정 없이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본래 초보 농부에게 풍년이란 생소한 단어일 수밖에 없다. 농사에 있어 경험 부족은 가장 큰 핸디캡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마트팜은 초보 농부에게도 대형마트 납품이라는 어마어마한 성과를 안겼다.


급수부터 CO2 조절까지, 딸기 생육을 위한 환경 조절이 모두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우수한 데이터를 프로그램에 입력하면 그 값에 맞춰 자동으로 온실 환경이 조절됩니다. 프로그램이 어렵지 않게 짜여있어 저 같은 초보도 쉽게 다룰 수 있었어요.


딸기 성장에 적절한 온도를 시간대별로 맞춰놓으면 그에 따라 난방관이 작동하거나 천장의 창이 열립니다. 필요한 광(光)양이 채워지면 화단에 설치된 호스를 통해 물이 공급되죠. 습도나 CO2양도 분무 시설과 팬을 통해 정적 수치에 맞춰지고, 대기가 정체된 걸 감지하면 서큘레이터가 돌아가요. 이 모든 게 자동화 시스템이에요. 딸기의 생육 환경이 굉장히 안정적인 거죠. 그래서 2,000평짜리 대형 하우스를 세 명이 관리하면서도 좋은 상품을 생산할 수 있었고요.”


적합한 온도를 맞추기 위해 자동으로 개폐되는 천장 창


전통적으로 강세인 산지의 상품을 누르고 김제 딸기가 핫하게 떠오른 것도 바로 스마트팜 덕분이다. 상급 품질의 상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인정받으며 그 가치가 높아진 것이다.


“제가 처음 농사를 시작한 때는 김제 딸기가 유명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스마트팜 상품이란 점이 부각되며 딸기 산지로 유명한 담양이나 논산 상품과 가격 차이가 거의 없어졌어요. 상품력이나 가격 경쟁력에 있어서 가능성이 상당한 거죠.”



Q. 보통 딸기 하면 논산, 밀양, 진주, 산청 등이 주산지다. 전라북도 김제의 딸기가 지역 특산물에 익숙한 소비자에게 어필되는 포인트는 무엇인가?


스마트팜 딸기 산지인 전라북도 김제는 전통적인 주산지보다 유명한 곳은 아니다. 다만, ‘스마트팜 딸기 생산’에 있어서만큼은 경쟁력이 확실하다.


김제는 2014년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에서 주관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사업 대상 지역으로 선정됐다. 최초 4개 농가가 환경제어 컴퓨터를 보급받은 것을 계기로 스마트팜 농가가 꾸준히 늘어나 현재는 20여 곳에 이른다. 스마트팜으로 특화된 지역인 것이다.


스마트팜 딸기의 가장 큰 장점은 양질의 딸기를 시즌 막바지인 6월까지 안정적으로 생산해낼 수 있다는 점이다. 소비자는 초여름까지 맛있는 딸기를 믿고 먹을 수 있다. 때문에 '스마트팜 딸기'라는 타이틀 자체가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Q. 스마트팜 딸기를 위해 1년 차 초보 농부를 찾아가는 모험(?)을 감행했다. 바이어 입장에서 스마트팜에서 생산한 상품을 출시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스마트팜 농가에서 생산한 딸기는 인건비, 관리비 등이 일반 재배 방식보다 적게 들어가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높다. 그래서 소비자가 가격 대비 좋은 상품의 딸기를 맛볼 수 있다. 게다가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키운 딸기라서 상품의 질이 고르다. 이러한 스마트팜 딸기의 장점은 바이어에게 굉장한 매력 포인트이다.


그 때문에 스마트팜 딸기를 생산하는 협력업체 발굴을 위해 노력했고, 김제 스마트팜 딸기의 우수한 상품성과 생육 데이터를 확인했다. 이제 농사도 스마트 시대다. 경험의 여부는 더 이상 결정적인 척도가 아니다.




연중 균일한 품질의 상품 생산으로 가격 경쟁력 확보, 다원팜



느타리버섯 전문농장 다원팜은 한눈에 보기에도 일반적인 농장보다 공장의 느낌에 가까웠다. 그도 그럴 것이 다원팜은 12년 전부터 1세대 스마트팜 모델을 도입해 버섯을 생산했던 스마트팜 선두업체기 때문이다. 온도·습도·환기 정도를 제어할 수 있던 기존의 설비를 넘어, 2018년 경기도 안성에 광(光) 조절과 실시간 모니터링, 원격제어까지 가능한 2세대 스마트팜을 새로이 완공했다. 최신 설비로 생육환경을 정밀하게 제어해 균일한 품질의 버섯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공장형 스마트팜인 것이다.


경기 안성에 위치한 다원팜


“1978년부터 우리 회사가 쌓아왔던 버섯 재배 노하우가 스마트팜 설비를 만나며 더욱 구조화되었어요. 전통적인 농법의 경우 좋은 상품을 생산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생육환경을 수동으로 설정해야 했지만, 스마트팜은 정확한 데이터를 추출해 생육환경을 자동으로 맞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높은 품질의 버섯을 생산한 재배사의 환경 데이터를 다른 재배사에도 적용할 수 있는 거죠.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더욱 좋은 상품을 생산할 수 있는 데이터도 추출할 수도 있고요. 게다가, 온도부터 습도, 환기, 광 등 세부 항목 값을 재배 일령 별로도 설정할 수 있어, 보다 정교하게 제어할 수 있습니다.”


다원팜의 버섯 생육 환경은 자동으로 제어된다


다원팜 장혁수 이사는 스마트팜 설비 도입 이후, 생산량과 상급 상품 생산 비중 모두가 확대되었다고 말했다. 스마트팜이 최적의 버섯 생육 환경을 설정하고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느타리버섯은 재배 기간이 단 10일에 불과합니다. 열흘 중에 하루라도 문제가 생기면 상품성이 확 떨어지죠. 하지만 스마트팜은 입력한 값에 따라 생육환경이 자동으로 설정되기 때문에 안정된 재배조건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관리 인건비는 줄고, 균일한 품질의 좋은 상품을 생산할 수 있는 거죠.”


다원팜에서 생산되는 느타리버섯은 ‘참타리버섯’이라는 이름으로 이마트에도 납품된다. 소비자가는 1,980원으로 3년째 동결이다. 물가나 인건비 변동과는 관계없이 안정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것도 스마트팜 설비 덕분이다.


스마트폰으로 재배사의 생육 환경을 확인하고 원격으로 조절할 수 있다


“우리 회사가 스마트팜이기 때문에 타 업체보다 가격 경쟁력이 최소 20%는 높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번 이마트 국민가격 행사 때 마진을 최소화해 초저가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던 것도 그 때문이죠. 이것이 높은 초기 비용에도 불구하고, 우리 회사가 지속적해서 스마트팜 사업에 투자해온 이유입니다.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훨씬 더 강점이 많으니까요.”



Q. 스마트팜의 등장으로 신선식품 영역에서 특산물이라는 개념이 무의미해지고 있다. 스마트팜에서 생산한 상품이 지역 특산물에 익숙한 소비자에게 어필되는 포인트는 무엇인가?


유명 산지의 버섯과 비교하여 스마트팜 버섯이 갖는 장점은 상품 퀄리티의 균질함이다. 스마트팜 시스템에서는 버섯 생육에 영향을 끼치는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빛 등 다양한 조건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계절 등의 외부 환경 변화와 관계없이 연중 내내 뛰어난 상품을 맛볼 수 있다.


Q. 농장 입장에서 스마트팜 구축 비용은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스마트팜 생산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 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물론 초기 설비 비용이 적지는 않다. 하지만 스마트팜이 구축되면 인건비나 생산성 측면에서 20%가량 가격우위를 점할 수 있다. 다원팜 같이 앞서가는 스마트팜 협력업체는 버섯 종균까지 직접 개발하고 있다. 결국, 스마트팜의 자동화와 수직 계열화가 가격 경쟁력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Q. 이제 스마트팜 상품이 대세로 떠올랐다. 새로운 스마트팜 상품 출시 계획이 있는가?


현재 이마트 버섯 매출의 50% 이상이 스마트팜 상품이다. 그야말로 대세다. 그래서 많은 업체가 다양한 버섯 품종으로 스마트팜 재배 방식에 도전하고 있다.


12월 중순부터 이마트에서 시범 판매할 스마트팜 대왕버섯


이마트는 12월 중순부터 스마트팜에서 생산한 대왕버섯을 매장에서 테스트할 계획이다. 대왕버섯은 느타리버섯 보다 10배 이상 크고 맛과 향, 육질이 좋아 샤브샤브 용으로 인기가 높다. 사실 가격이 높은 편이라 대형마트에서는 취급하기 힘든 품목이었는데, 최근 대왕버섯을 스마트팜 재배 방식으로 생산하는 협력업체를 새롭게 발굴했다. 그래서 시범적으로 이마트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향후에도 버섯 매출 1위인 표고버섯 등 다양한 버섯들을 스마트팜으로 재배하는 업체를 발굴해 선보일 계획이다.



미 서부 오레곤주와 워싱턴주 지역의 크로거 QFC(Quality Food Centers)매장에서
매장 내 농장 농작물 판매를 시범 실시한다 <사진, Infarm>


스마트팜은 상품 생산 및 유통의 측면을 넘어 유통 구조 자체의 변화까지 끌어내고 있다. 지난 11월, 미국 대형 유통업체 ‘크로거’(Kroger)는 독일의 도심 농장 네트워크사 ‘인팜’(Infarm)과 함께 ‘마켓 재배 신선식품 판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신선식품의 재배부터 판매까지 모두 매장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모든 유통 단계를 뛰어넘어 가장 신선한 상품을 가장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기술의 발전이 이룩한 성과는 비단 하나의 필드에서만 머물지 않는다. 농업, 유통을 넘어 스마트팜이 쏘아 올린 라이프스타일의 진화는 어디까지 이어질까,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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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왜 몽골로 갔나?
강소 한류 시장 몽골, K-리테일이 사로잡다
신세계그룹 홈페이지



몽골이 한국 유통업체의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9월 개점한 이마트 몽골 3호점을 비롯해 탐앤탐스, 롯데리아, CU, 뚜레쥬르 등 다양한 국내 유통업체가 몽골에 진출해 성업 중이다. 이 중 단연 화제의 중심은 몽골 최대 규모의 대형마트를 오픈하며 현지 유통업계를 압도하고 있는 이마트이다.


보도자료 인사이드는 강소 한류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몽골의 현재를 통해 이마트를 필두로 한 몽골 내 K-리테일(유통업)의 미래를 전망해봤다.





강소 한류 시장으로 떠오르는 몽골


몽골은 인구 326만의 작은 국가이다. 이 중 절반에 달하는 150만 명이 수도 울란바토르에 살고 있으며, 전체 인구의 64%가 35세 이하로 젊은 국가이다. 이처럼 젊고, 수도에 밀집된 인구 구성을 바탕으로, 몽골 내 한류는 빠르게 대중화 단계에 들어섰다. 몽골에 한국학과와 한국어학과가 설치됐거나 교양학부에서 한국어 강좌가 개설된 대학이 20여 곳에 이른다. 2017년 몽골 TV 방송국에서 방영한 한국 드라마가 10여 개나 되는 등 한류의 인기는 뜨겁다.


더불어, 몽골인도 한국을 많이 찾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몽골인이 거주하는 나라가 한국이다. 현재 한국에는 4만 명 이상의 몽골인이 거주하고 있다. 2019년 7월 기준, 한국 체류 몽골 유학생 수는 8,697명으로 중국, 베트남,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4위다. 인구 대비로 본다면 사실상 몽골이 1위다. 2019년 5월 한국관광공사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방한 몽골 관광객 수가 지난해 역대 최대 수준인 11만 명을 기록했으며, 인천공항에서 울란바토르 공항까지 3시간 30분이면 직행으로 갈 수 있을 만큼 가까운 나라이기도 하다.



KOTRA 2019년 몽골 진출전략 자료에 따르면 몽골은 구매력(PPP) 기준 1인당 GDP가 약 1만 2천 달러로, 인도네시아(11,120달러), 필리핀(7,318달러), 베트남(6,019달러)보다 구매력이 높아 국내 유통업체들에는 해외 진출 매력이 높은 국가이다.




다시 뛰는 몽골 경제


몽골은 세계 10대 자원 부국이다. 총 50여 가지 광물과 3천여 개의 광산이 존재하고 있다. 몽골은 1,564㎢의 광활한 국토에 금·은·동·철·석탄 등 풍부한 지하자원이 매장돼 있다. 세계 주요 광산 중 하나인 오유톨고이에는 구리 2,540만 톤, 금 1,028톤이 묻힌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몽골 수출의 90% 이상을 광물 자원이 차지하고 있다. 몽골의 극단적인 광업 의존형 경제는 글로벌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라 국가 경제 상황이 크게 흔들리는 단점을 안고 있다.



2019년 11월 현재 몽골은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구제금융을 받는 상황이다. 2011년 글로벌 광산 호황 덕분에 17.3%까지 치솟았던 몽골의 경제성장률은 2016년 원자재 가격 하락과 최대 교역국인 중국 경제 성장 둔화로 1%대로 주저앉았다. 결국, 2017년 국채 상환 불능 상태에 이르기 직전, IMF에 3년간 총 55억 달러 규모의 구제 금융을 신청했다.


IMF 체제 이후 몽골 경제는 원자재 값 상승과 구제금융 효과로 다시 살아나고 있다. 최근 3년 경제성장률은 5~6%대를 건실하게 달성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국제통화기금 체제를 졸업할 예정이다.



더불어, 한국과 몽골 양국 간 경제교류도 내년에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1990년 수교를 맺은 한국과 몽골은 이후 물적, 인적 교류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한국은 중국-러시아-일본에 이어 몽골의 제4위 수입국이며, 한류의 영향으로 한·몽간 상품, 서비스, 인적 교류가 활발하다.


몽골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2017년 1억 9천 8백만 달러였던 몽골의 한국산 수입액은 2018년 2억 6천 2백만 달러로 30% 이상 증가했다.




몽골 속 K-리테일을 선도하는 이마트


SCS 뉴스 캡쳐


몽골에서 한류 유통을 이끄는 기업은 단연 이마트다. 이마트는 2016년 7월 몽골 울란바토르 중심가인 수흐바트르에 이마트 몽골 1호점(2,300평)을 오픈했다. 이마트는 현지 유통기업인 알타이그룹의 스카이트레이딩과 협약을 맺고 브랜드와 점포 운영 방법, 상품 등을 수출하고 로열티를 받는 프랜차이즈 형태로 진출했다. 이후 이마트는 2017년 10월 울란바토르 2호점(1,000평), 2019년 9월 울란바토르 3호점(4,100평)을 잇따라 오픈하며, 몽골 유통시장을 평정하고 있다. 실제로, 2017년 몽골 이마트 매출액은 5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0% 이상 증가했고, 2018년에는 7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40% 늘었다. 올해도 3호점 오픈과 함께 매출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대학에서 몽골어를 전공하고, 몽골 1호점부터 3호점 오픈까지 모두 참여한 이마트 해외사업팀 김재우 파트너는 "몽골 이마트는 점포 오픈 때마다 울란바토르 지역의 핫이슈"라고 말했다. 17년 문을 연 몽골 이마트 1호점은 개점 당일 오픈 한 시간 만에 점포 문을 폐쇄했다. 한 번에 3천 명 이상의 인파가 몰려서 고객 안전 차원에서 임시로 문을 닫은 것이다. 같은 이유로 오픈 당일에만 6번이나 출입문을 닫았다가 열어야만 했다. 이런 현상은 2호점 때도 반복됐다. 매장 내 고객 인원을 조절하기 위해 8번이나 임시로 입구를 폐쇄했다.



이마트 몽골 3호점


이마트의 선풍적인 인기의 가장 큰 요인을 김재우 파트너는 "1,000평 이상 규모의 진정한 대형마트는 이마트가 몽골 최초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몽골 이마트 이전에도 현지 업체가 운영하는 노민(NOMIN) 슈퍼마켓 체인이 울란바토르에 40여 개 있었으나, 노민 슈퍼마켓은 약 500평 규모로 SSM에 가까운 형태로 규모와 상품력 면에서 이마트가 압도하고 있다.



이마트 몽골 3호점 점장에게 이마트가 몽골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를 좀 더 들어봤다.


Q. 이마트 몽골점이 3호점까지 오픈했습니다. 몽골 소비자에게 이마트 몽골이 통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기존 몽골 소비자들은 쇼핑할 때, 신선식품은 재래시장, 가공식품은 슈퍼마켓, 패션/리빙 상품은 쇼핑몰. 이렇게 기본 4~5군데를 나눠 이용해야 했습니다. 한국 같은 복합쇼핑몰이 없었죠. 이마트는 신선, 가공, 가전, 패션, 디지털 등 전 카테고리가 최적화된 점포 환경 안에 구성되어 있어 편안한 원스톱 쇼핑이 가능합니다. 또한, 몽골 시장에는 없던 먹거리와 놀이시설이 재미와 즐거움을 주며 몽골 소비자들에게 통했다고 생각합니다.


Q. 몽골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무엇인가요? 이 상품이 사랑받는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최근 몽골인들은 주식인 고기가 자신들의 건강에 위협이 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만드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몽골 소비자의 구매 습관에 맞춘 상품 구성보다 새로운 식문화와 식습관을 유통하는 문화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품질 신뢰도가 높은 과일, 채소, 생선과 같은 신선 식품과 한국 상품이 인기가 높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제조 방법을 익혀 도입된 즉석조리 상품인 김밥은 건강에도 좋아 인기가 많은 상품이며, 가성비 높은 치킨류도 아이들 간식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한편, 이마트 이외에도 현재 편의점 CU, 뚜레쥬르 등 다양한 업태의 한국 유통업체가 몽골에 진출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8월 몽골에 문을 연 편의점 CU도 진출 1년 만에 매장을 50개로 늘렸다. 2014년 커피전문점 탐앤탐스가 진출해 현재 30여 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6년 뚜레쥬르, 2018년 롯데리아가 잇따라 몽골 울란바토르에 문을 열며 K-리테일이 명실상부한 몽골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몽골 속 변화의 바람에서 기회를 찾는다!
단국대학교 몽골연구소 소장 송병구 교수 인터뷰


몽골에서 K리테일이 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앞으로 몽골 시장으로 진출하는 기업들은 어떤 것에 중점을 두고, 무엇을 염두에 두어야 할까? 국내 최초로 몽골학과를 개설한 단국대학교의 몽골학과 교수이자, 국내 유일의 몽골연구소 소장을 역임하고 있는 송병구 교수와 인터뷰를 통해 몽골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봤다.



Q. 많은 한국 유통기업과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몽골 시장에 진출해 성공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성공 원인을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전통적으로 유목민족인 몽골인의 주식은 빨간 음식과 하얀 음식이라 불리는 '육류'와 '유제품'입니다. 농사를 짓는 정착민족과 비교하면 음식 문화가 비교적 단조롭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몽골인들은 빠르고, 편리하면서, 종류도 다양한 즉석 음식에 대한 수요가 높았는데, 이를 해결해 줄 만한 것이 없었죠.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이 이마트입니다. 한국 체류 몽골 유학생들, 한국에 거주했던 몽골인들은 한국에서 경험했던 문화와 음식들을 그대로 몽골에서 즐길 수 있고, 드라마나 K-pop을 통해 한류를 간접 경험했던 몽골인들에겐 트렌디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이죠.


몽골인들은 유목민족 특유의 개방적인 성향이 강합니다. 어떤 문물이나 다른 문화를 받아들이는 데 거부감이 없죠. 한국과는 역사적으로는 형제의 맹을 맺었었고, 언어적으로도 어원이 같은 말도 많고, 체질 인류학적으로도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이러한 한국에 대한 문화적, 정서적 친밀성과 몽골인들의 오픈 마인드 특성이 합쳐져 한국의 소비재, 유통기업이 몽골에서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Q. 2020년 혹은 향후, 몽골 소비재 시장의 키워드를 뽑아본다면?


먼저, 첫 번째 키워드는 '울란바토르'입니다. 몽골 소비재 시장을 잡으려면 울란바토르를 잘 이해해야 합니다. 우스갯소리로, 몽골에는 2개의 나라가 있다고 합니다. 몽골 말고, 울란바토르란 나라가 따로 있다는 거죠. 울란바토르가 몽골 소비 시장의 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넓은 땅에 인구 반이 울란바토르라는 도시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작은 도시에 커뮤니티 집중도가 높기 때문에 트렌드도 순식간에 퍼집니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시내 전경


두 번째 키워드는 ‘온라인 시장’입니다. 몽골에도 온라인 소비 시장이 있으나 아직은 하루 주문량이 1,000건 정도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가능성은 큽니다. 2018년 기준 인터넷 사용자 수는 중복 포함 398만 명이고, 그중 스마트폰 사용자가 232만 명입니다. 울란바토르 거주민들은 거의 스마트폰을 다 쓴다고 볼 수 있죠. 게다가 전체 인구의 64%가 35세 이하로 젊습니다. 이런 구조다 보니 당연히 온라인에 관심이 많겠죠.


물론, 울란바토르 도시가 작기 때문에 대형마트가 있는데, 온라인 시장까지 하냐며 회의적으로 보는 시선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몽골 사람들은 편하고, 쉬운 것을 좋아합니다. 또 울란바토르는 차량 상습 정체로 골머리를 앓는 도시입니다. 지금도 가까운 거리인데도 1~2시간씩 걸리고, 차량 2부제를 해도 막힙니다. 도로 정비는 앞으로 근 시간 내 해결될 기미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온라인 시장이 활성화된다면 몽골인들은 습득력이 굉장히 빠르니 금방 정착되지 않을까 합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 ‘친환경’입니다. 몽골을 청정지역으로 알고 있겠지만, 울란바토르는 세계 대기오염 최악의 도시 2위에서 6위를 오갑니다. 도시 자체가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지형에 바람이 잘 불지 않고 강수량이 매우 적은 건조한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도시로 급속히 유입된 사람들이 도시 외곽에 게르를 짓고 거주하고 있는데, 그 수가 울란바토르 인구의 절반을 넘는다고 합니다. 영하 40도에 이르는 극한의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도시 빈민들은 주로 가공되지 않은 저렴한 생 석탄(원탄)을 사용하고, 이것도 힘든 사람들은 각종 쓰레기, 타이어, 나무 등등을 가리지 않고 난방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도시에 몽골 전체 인구의 반이 거주하고, 또 그 반이 도시빈민층을 형성하고 있고, 여기에 유동인구까지 합친다면 이 모든 사람이 사용하고 쓰는 것들이 어마어마하겠죠. 이렇다 보니, 좋은 환경을 제공해 줄 수 있는 물건, 먹거리, 산업들이 각광을 받으리라 봅니다.



Q. 마지막으로 몽골과 교역을 준비하거나 진행하고 있는 기업과 담당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한국 기업들은 몽골 소비 시장이 작다고 생각합니다. 실질적으로 작습니다. 몽골을 단순히 산술적으로 접근해, 인구 326만의 소비 시장으로 본다고 하면요. 하지만 인구가 많다고 꼭 성공하는 것은 아니죠. 인구가 많은 곳은 그만큼 경쟁자도 많습니다.


우리나라와 같은 동북아 국가들이 중앙아시아, 중동으로 뻗어 나가는 시발점이 되는 나라가 바로 몽골입니다. 중앙아시아는 종교는 다르지만, 몽골과 유사한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유목 문화이고, 자원이 많습니다. 몽골에서의 성공이 중앙아시아 진출의 롤모델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몽골에 진출하려는 기업 및 담당자분들께 당부하고 싶은 점은 어느 나라가 되었든 제일 조건은 그 나라를 이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몽골인을 이해하려면 그들의 세 가지 특성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그 첫 번째는 유목주의적인 특성입니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개방성이 강하고, 변화에 잘 적응하며, 쉽고, 빠른 것을 선호하는 성향이 강하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두 번째는 사회주의적인 특성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하였기 때문에 아직도 사회 곳곳에 사회주의 때의 문화적 잔재가 남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직은 서툰 자본주의적 특성입니다. 몽골은 1990년에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를 받아들였습니다. 90년 이후에 태어난 젊은이들은 사회주의를 학습을 통해 간접 경험했죠. 몽골에서 비즈니스를 하면서 맞닥뜨리는 여러 상황을 이 세 가지 특성으로 풀어본다면 좀 더 그들을 이해할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입니다.




2020년은 한몽 수교 30주년이다. 몽골의 한류는 오랜 역사적 교류를 토대로 더욱 큰 도약을 앞두고 있으며, 이 기회를 한국 유통업체들이 선점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이는 데 익숙하고, 유목민의 감수성을 여전히 가진 몽골과 몽골인. 이들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K-리테일이 몽골 유통업의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 잡기를 기대해본다.


[참고문헌]

· Kotra, 2019년 몽골 울란바토르 출장자료, 2019

· Kotra, 2019 몽골 진출전략, 2019

· Kotra 공식 블로그, 2019년 몽골 경제 6%대의 성장 지속 전망, 2019

· 외교부, 2016.7월 기준 몽골개황, 2016

· 한국관광공사, 2019외래관광객실태조사 1분기 인포그래픽, 2019

· 단국대학교 몽골연구소, 몽골과 한국, 2012

· 단국대학교 몽골연구소, 몽골지역연구,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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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이 만든 쇼핑데이 쓱데이, 흥행 대박
쓱데이는 무엇이 달랐나?
신세계그룹 홈페이지


총 고객 600만 명, 총 매출 4천억 원 돌파, 작년 동기간 대비 매출 2배 증가


지난 11월 2일 성황리에 종료된 신세계그룹의 쓱데이가 남긴 기록이다. 쓱데이의 위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로 대표되는 글로벌 쇼핑 축제에 견줄만한 대형 쇼핑 축제가 신세계그룹이 짠 판에서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이쯤 되니 궁금해진다. 많은 사람의 쇼핑에 대한 갈증을 해갈한 쓱데이, 그 성공 요인은 무엇이었나?




쓱데이, 유통의 기본을 찾다
온·오프라인을 넘어 좋은 상품을 싸게 파는 것



쓱데이 당일, 이마트와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매장 입장을 기다리는 카트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11월 2일 쓱데이 당일, 이마트와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는 오픈 시간 전부터 카트 줄이 늘어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반값 한우, 9만 9천 원 TV 상품 등 이마트가 쓱데이를 위해 준비한 초특가 상품은 빠르게 동이 났다. 매장은 카트가 밀릴 만큼 붐볐지만, 사람들의 표정은 연신 밝았다. 말 그대로 축제 분위기였다.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품질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경험, 그 자체가 사람들에게 하나의 즐거움이었던 것이다. 이마트 성수정 정환성 점장은 “쓱데이를 맞아 이마트 성수점이 오픈 이래 최다 매출을 기록했다”며 “이 정도로 긴 고객 대기줄은 10년 전 명절 시즌에나 볼 수 있던 풍경”이라며 소회를 밝혔다.


오프라인이 집객에 성공하며 축제 현장을 꾸렸다면, 온라인은 완판 행진으로 매출을 견인했다. SSG닷컴 ‘국민용돈 100억원’은 실시간 검색어 키워드에 오르며 준비된 물량을 조기 소진했고, 특가 상품 페이지는 오픈 5분 만에 품절 딱지가 붙었다. SSG닷컴 영업본부 트렌드상품담당 패션아동팀 김우정 팀장은 쓱데이 준비를 위해 가장 염두에 둔 부분을 상품력 확보라 꼽으며 “최저가와 핵심 상품 물량 확보가 쓱데이 성공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쓱데이 당일, 캐릭터 퍼레이드와 몰려든 고객들로 축제 분위기인 스타필드 하남


결국 쇼핑의 즐거움이란 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사는 것이다. 쇼핑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면 고객은 기꺼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선을 넘나들었다. 줄을 서는 것도, 시간 맞춰 클릭하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쓱데이는 신세계그룹의 인프라를 총동원해 고객에게 쇼핑의 즐거움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준 축제였다. 그리고 고객의 마음을 여는 키인 ‘유통의 기본’을 다시금 확인한 깨달음의 현장이었다.




비하인드 쓱데이 : 쓱데이, 국민 쇼핑데이로 도약하다


대한민국 국민 열 명 중 한 명이 즐긴 쓱데이의 대박은 매출 감소로 시름하던 유통업계에 많은 시사점을 안겨줬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유통의 기본을 찾고, 국민 쇼핑 축제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알린 쓱데이. 그 성공 뒤에는 어떤 노력이 뒷받침 되었는지, 쓱데이 성공을 견인한 세 개 관계사의 후일담에서 포인트를 짚어보았다.



#Point 1. 바잉 : 상품력을 갖추는 것이 가장 기본



SSG닷컴은 10월 28일 사전 행사를 시작하며 쓱데이의 포문을 열었다. 상대적으로 물류와 공간의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운 온라인 몰인 SSG닷컴이 쓱데이 선발 주자로 나선 것이다. 6일간의 행사를 통해 SSG닷컴은 전년 대비 매출 163%, 고객 수 131% 증가라는 성과를 기록했다. SSG닷컴 매출 1위 카테고리, 영업본부 트렌드상품담당 패션아동팀 김우정 팀장은 상품 바이어들이 할 수 있는 일, 즉, 상품력 확보에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저희 팀이 이번 쓱데이 매출 목표를 평소 대비 두 배 이상으로 잡았는데요, 204% 달성률을 기록했습니다. 목표 매출액에서도 두 배 이상의 수치죠. 평소에 비하면 네 배가 넘는 실적입니다. 저희도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확인하면서 놀라긴 했어요, 하하. 전사적으로 이런 높은 평균 실적 달성이 가능했던 요인은 바이어들이 기본에 충실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온라인 최저가를 맞추고 핵심 상품에 있어서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죠. 그것이 가장 기본이자 핵심이며, 한편으로는 가장 어려운 부분입니다.


물론, 상품 준비만으로는 이 정도 실적을 기록하기 쉽지 않았을 거예요. 기획, 개발, 디자인, 마케팅, 물류, CS 등 SSG닷컴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가 모두 찰지게 녹아 시너지 효과가 난 거죠. SSG닷컴만의 ‘딴딴한 응집력’이 있었어요.


이커머스 업계에서 11월은 가장 핫한 시즌이다. 연중 최대 행사들이 집중되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협력사의 리소스가 분산되어 상품 물량 확보도 어렵다. 그래서 SSG닷컴 바이어들이 직접 현장에서 물량 확보 전쟁을 치러냈다.



“좋은 취지를 가지고 큰 행사를 준비했는데, 물량 수급이 부족하면 무의미하잖아요. 그래서 조기 완판이 예상되는 상품은 협력사 관할 외 지역의 물류센터 물량까지 총동원했습니다. 바이어들이 직접 물류창고까지 가서 상품 랩핑하고, 테이프 둘러놓으며 '찜'해둔 경우도 있었고요."


쓱데이의 성공을 통해 SSG닷컴은 보다 좋은 상품을 확보하는 것이 용이해졌다. 중국 광군제에 밀려 협업이 어려웠던 글로벌 SPA 패션 브랜드 쪽에서 쓱데이를 먼저 알아봐 준 것이다. 이는 쓱데이가 글로벌 행사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보여준다.


쓱데이에 맞춰 협업을 진행하려 했던 글로벌 SPA 브랜드와 얼마 전 미팅을 했습니다. 유럽 본사 쪽에서 쓱데이에 대한 보고를 받고 먼저 관심을 표하더라고요. 아마 내년에는 더 많은 브랜드와 콜라보하여, 더욱 다양하고 좋은 상품들로 더 큰 혜택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쓱데이 행사 이후 SSG닷컴에 대한 협력사들의 태도가 많이 달라진 것을 느꼈어요. 그래서 바이어들뿐만 아니라 SSG닷컴 파트너 모두 더 큰 자신감과 자부심을 느끼게 된 것 같아요. 이번 행사를 통해 얻은 것이 많지만, 이 두 가지는 정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



#Point 2. 마케팅 :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적 접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가장 괄목할만한 성과는 자체 온라인몰 S.I.VILLAGE(에스아이빌리지)의 붐업이다. 쓱데이 당일 매출이 전년 최고 매출의 4.7배에 달하는 등 오픈 이후 최고 매출을 올렸고, 행사 기간 신규 회원 수도 전년 동기 대비 6배나 늘어났다.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에 집중된 사업 특성상, 상당히 고무적인 성과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마케팅팀 최정윤 팀장은 쓱데이 목표 달성을 위해 전사적인 단합이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는 60여 개 브랜드가 있어요. 해외 브랜드의 경우 본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보통 브랜드 차원에서 단일 홍보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쓱데이는 우리에게도 기회였어요. 특정 브랜드가 아닌 신세계인터내셔날 그리고 SI빌리지를 알릴 기회였죠.


그래서 온라인 사업 확대에 대한 니즈나 트렌드에 맞춰, 쓱데이 행사는 SI빌리지에 집중하자는 제안을 드렸어요. 온·오프라인 통합 마케팅을 진행하되, 이번에는 온라인 몰에 좀 더 힘을 실어주자는 거였죠. 다행히 부서 간 이해관계를 넘어 전사적으로 모두 뜻을 모아주셨어요. 내부 의사결정이나 소통 과정도 굉장히 원활했고요.”


목표를 설정했으니 이제 달성할 차례였다. 쓱데이는 신세계그룹 내 극비 프로젝트였고, 대외 홍보기간은 짧았다. 그 때문에 더욱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했다. 신세계그룹 내 쓱데이 TF팀과 관계사 커뮤니케이션을 긴밀하게 진행했고, 세부적인 마케팅 계획을 수립했다.



“쓱데이 홍보 기간 전에는 쓱데이 주간에 맞춰 이슈가 올라올 수 있게 개별 브랜드 홍보에 집중했어요. 장바구니에 담고 싶은 상품으로 포지셔닝 하는 거죠. 본격적인 홍보 기간에는 SI빌리지의 주목도를 높일 수 있는 온라인광고에 집중했어요. 기존에 집행했던 광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효율이 높은 매체를 선점했고, 소재를 다양하게 바꿔가며 성과를 높였어요. 광고 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그때그때 상황 분석을 통해 실시간으로 대응해야 했죠. 특가 상품의 경우는 품절될 때마다 소재를 바꾸어 광고를 교체했고요. 이런 노력이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성과까지 함께 견인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번 쓱데이 기간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사 행사 외에도 다른 관계사와 협업한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였다. 최정윤 팀장은 쓱데이의 성공에서 신세계그룹의 시너지 효과를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청담동 플래그십스토어 대상 프로모션 중 하나로 와인앤모어와 협업을 진행했고, 자주 에어프라이어는 SSG닷컴 특가 판매를 진행하며 완판을 기록했죠. 디자인 유나이티드의 초특가 패딩 상품은 이마트 홍보물을 보고 구매한 고객이 많았고, 데블스도어에서는 50% 세트 할인에 맨온더분 에코백, 신세계인터내셔날 20종 쿠폰북까지 받을 수 있는 쓱 세트가 인기였어요. 분명히 쓱데이는 신세계그룹이라는 이름을 업고 모든 관계사가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던 행사였어요. SI빌리지도 신세계그룹 이름 덕을 톡톡히 봤죠. 쓱데이를 대비한 서버 증설, 시스템 재정비 등을 통해 사이트 자체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도 되었고요. 아마 신세계인터내셔날 단독으로 진행했다면 이 정도 성과를 내기는 어려웠을 거라 생각해요.”



#Point 3. 오퍼레이션 : 예측 불가의 현장 상황을 대비한 운영 준비



이마트 성수점은 쓱데이 당일 가장 핫한 매장 중 하나였다. 오픈 30분 전, 매장 진입구부터 점포 외곽까지 입장 대기 줄이 이어져 예정 시간보다 10분 먼저 매장을 오픈해야 했을 정도였다.


“쓱데이는 정말 어마어마했습니다. 매출 목표를 평소의 두 배 정도로 잡았는데, 초과 달성했죠. 사실, 처음 매출 목표를 설정할 때는 과연 달성 가능한 목표인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고객 수는 늘더라도 초저가 상품이 많아 매출액 자체는 줄어들 수 있으니까요. 성공에 대한 간절함이 커서 매장 자체적으로도 지역 커뮤니티 내에 쓱데이 홍보를 별도로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당일 매출은 오픈 이래 최고 기록이었어요. 정말 짜릿한 날이었습니다.”


쓱데이 당일 이마트 성수점,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야외까지 줄이 늘어서 있다


이마트 성수점 정환성 점장은 쓱데이 당일 집객을 대비해 인력 운영까지 개편하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으나,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매장 내 수용 가능한 인원 그 이상이 몰려버린 탓이다. 이마트 성수점의 경우 7개 층에 1,100여 대 이상을 주차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오후 3시 이후에는 만차로 지속해서 차량이 밀렸다. 카트 역시 1,000여 대를 보유하고 있지만, 카트가 부족해 대기하는 인원이 생겼다. 폐점 시간까지도 매장에 들어오지 못한 고객이 있을 정도였다.


“한정 수량의 기획 상품은 오전에 진작 동이 났습니다. 품절 대체 상품도 오후 5시 정도엔 모두 떨어질 정도였죠. 계산대는 오픈 후 30분부터 매대 안쪽까지 길게 줄이 늘어져, 온종일 정체되었어요. 


쓱데이에 고객이 몰리는 걸 대비해 모든 계산대를 오픈하고 근무 인력을 80% 수준으로 올렸는데도, 하루종일 모든 파트너들이 풀가동 상태였습니다. 작업장에서 근무하는 파트너들은 따로 식사하러 이동할 시간도 없어서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배달해서 먹을 정도였고, 계산대가 밀려 제가 직접 지원을 나가기도 했어요.”


급박하게 돌아갔던 쓱데이 행사 현장을 회고하는 정환성 점장의 얼굴은 시종일관 밝았다. 쓱데이가 단순히 고객만이 즐거웠던 쇼핑 축제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트너들에게도 쓱데이는 하나의 축제였다.



“20년 전 이마트가 이랬어요. 주말이면 발 디딜 틈이 없고 계산대는 하루종일 밀리고... 마치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간 느낌이었습니다. 다른 파트너들도 몸은 힘들어도 신입사원 시절이 생각난다며 웃는 분도 많았고요. 그 시절을 경험하지 못한 어린 파트너들도 처음 보는 장관에 얼떨떨해하면서도 내심 즐기는 표정이었어요. 장사하는 사람들이 그렇거든요. 아무리 힘들어도 내가 준비한 물건이 잘 팔릴 때 느끼는 희열 같은 게 있어요.


이렇게 행사를 한번 치르고 나니, 저는 벌써 내년이 기대됩니다.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한 임시 계산대 설치나 인력 확충, 행사 상품 물량 확보 등 내년에는 더 많은 고객이 쓱데이를 즐길 수 있게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